[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1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법제가 미비한 것을 제때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정부의 사과 의향을 묻는 장하나,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이어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가해자가 분명한 사건임에도 정부 예산으로 치료비와 장례비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부처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 명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 것에는 "사실상 그런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현안보고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수많은 희생자를 낸 비극적인 사건으로서, 장삿속만 챙기는 상혼과 제품 안전관리 법제 미비가 중첩되면서있어서는 안 될 대규모 인명살상사고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또 화학물질 유해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사용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게 맞냐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는 "맞다"고 시인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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