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공고 김동해 학생 孝 실천…효 부문 교육감 표창 수여 예정
재산·소득 없어 경제적 어려움 봉착…교직원 및 학생 모금 운동
[아시아경제 문승용]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고등학생이 광주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공업고등학교 전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해 학생이다.
지난해 9월 김동해 학생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간경화 말기 통보를 받아 엄청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간 이식 말고는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방법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동해 학생 가족은 간이식을 위해 모두 작은 희망을 걸고 검사에 응했다.
그 결과 동해 학생이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에 적합하다는 최종 판정이 나왔다.
평소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모범학생으로 알려진 동해 학생은 한 치에 망설임도 없이 간 기증에 동의했다.
4월 1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잘 마무리 돼 현재 동해 학생은 소촌동 집에서 요양 중이며 아버지는 경과 상태에 따라 5월 둘째주 정도에는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작년 9월까지 운영하던 부식가게를 정리해 현재는 전혀 수입이 없고, 고액의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가진 재산이나 소득이 없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김동해 학생의 가정을 돕기 위해 교직원 및 학생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학부모회에서는 교내체육대회에서 먹거리 판매를 통해 성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김동해 학생을 2016 청소년의달 기념 모범학생(효부문)으로 추천해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신은경 담임 선생님은 “간경화 말기로 아버지가 위독한 상태에 빠지자 아버지를 위해 적극 수술대에 올랐다”며 “평소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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