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원자폭탄을 투하한지 71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통한 평화와 안전을 추구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신념에 입각해 이뤄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1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측은 2차대전 말 원폭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서 역사에 대한 공개적 인정이 과거를 이해하는데 긴요하다는 인식을 밝히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미측은 이번 방문이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여기에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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