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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성공데뷔, '대어 징크스'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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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성공데뷔, '대어 징크스' 깼다 해태제과는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피 상장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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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상한가, 공모가 62.91% 웃돌아
동종업계 비해 저평가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15년만에 코스피 재입성에 성공한 해태제과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찍었다.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았던 종목 대부분 상장 당일 주가가 맥없이 무너졌지만 해태제과는 '허니버터 칩'의 달콤함으로 투자자들마저 매료시키며 징크스를 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시초가 1만8950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30분 현재엔 시초가 대비 5650원(29.82%) 오른 2만4600원으로 상한가다. 이는 공모가(1만5100원)를 62.91% 웃도는 가격이다. 이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4726억원. 코스피 264위다.

올해 대어급으로는 처음 무대에 오른 해태제과가 상장 첫날 크게 주목받은 것은 투자자들이 동종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8배로 국내 음식료업종 평균(19.5배) 대비 낮다. 경쟁업체 롯데제과(40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엔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던 기업들 대부분이 상장 첫날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3월27일 코스피에 상장한 엔에스쇼핑은 상장 첫날 공모가(23만5000원) 아래에서 시초가(21만1500원)를 형성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공모가 대비 8.2% 하락한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PO 공모 당시 최종경쟁률 237대 1에 청약증거금으로 4조8873억원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감만 커졌다.


지난해 12월28일 마지막 대어로 코스피에 입성한 잇츠스킨도 상장 첫날 공모가(17만원)를 살짝 웃도는 17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더니 결국 공모가 대비 10.5% 줄어든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9.27대 1의 힘든 청약 경쟁을 뚫고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은 기쁨도 잠시, 상장 첫날부터 큰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생명(-3.46%), LIG넥스원(-4.21%), 더블유게임즈(-3.84%), 이노션(-11%) 등 대어급 상장사들 대부분 증시에 들어온 첫날 종가가 모두 공모가 대비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시초가 역시 공모가 대비 평균 3.82% 내리며 시작했었다. 제주항공만 거의 유일하게 공모가(3만원)를 65% 뛰어 넘는 4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4만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선방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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