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난 4월 한 달간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중점심의를 실시해 국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불법 도박 정보 2865건에 대해 시정요구(이용해지 151건, 접속차단 2714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무료체험 머니'를 미끼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도박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인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메시지나 메신저를 통해 '추천인 코드'를 제공해 특정 회원들만이 접근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특히 신규 회원에게는 입금 금액의 일정비율을 보너스로 제공한다고 홍보하고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불법 도박 사이트에 현혹되지 않도록 인터넷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통심의위는 이번에 시정요구 조치된 도박 사이트 중 일부가 URL 주소를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도박장을 개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에도 이들 사이트에 대해서는 중점 관리해 신속하게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방통심의위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는 사법적 처벌이 가능하도록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도박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등 예방·치유 전문 기관을 안내할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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