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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뭐 하는 사람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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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공무원 직업체험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직업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공무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학생과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 조직 내에 워낙 다양한 직렬과 업무가 있기도 하거니와 취업전선에 뛰어든 학생들로서는 본인 적성과 상관없이 묻지마 식 지원을 하는 상황도 적지 않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공무원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일 배문중학교 학생들의 용산구청 방문을 시작으로 11월까지 9회에 걸쳐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내 10개 중·고등학교(▲배문중 ▲한강중 ▲보성여중 ▲신광여중 ▲용산중 ▲선린중 ▲성심여중 ▲성심여고 ▲오산고 ▲용강중)가 참여하며 학교별 20명 이내의 학생들이 구청을 방문한다.

공무원 뭐 하는 사람들일까?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학생들의 공무원 직업체험에 앞서 선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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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당일 학생들은 10시에 구청 중회의실에서 공무원 임용식을 갖는다. 모의 공무원증과 임용장을 교부하고 공무원 선서를 낭독한 뒤 구청장과 대화를 나눈다. 공무원 제도 및 구정에 대한 간단한 교육도 진행한다.


이후 구의회와 치매지원센터를 둘러보고 부서 체험 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의회 시설을 둘러보며 지방 자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구내식당과 구청 북카페 청마루에서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인터넷방송국과 통합관제센터에서 체험을 이어간다. 두 곳은 구청을 견학하는 이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공간이다.


구는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색다른 과정도 운영한다. 공무원 임용에서 퇴직까지를 상상하며 ‘모의 연극’을 실시하고 멘토(공무원)와의 만남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공무원 합격부터 청소, 수방, 제설, 독거어르신 장례, 뇌물의 유혹, 정년퇴임까지의 공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연극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대리 체험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공무원을 단순히 안정되고 편안한 직장이 아닌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오후 2시 경에는 체험 활동을 끝내고 서로의 소감을 나눈다. 앞서 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무원도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듯하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 온다”, “공무원이 꼭 되고 싶다”와 같은 의견을 보낸 바 있다.


지난해 용산구 공무원 직접체험 프로그램에는 보성여고 외 7개교 재학생 79명이 참여했다.


구는 11일 ‘청소년과 함께하는 건축분야 직업탐방’도 운영한다. 배문중학교 ‘현장직업 체험의 날’에 맞춰 학생 16명이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건물을 방문한다.


설계자나 시공 관계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방식이다.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지역 내 주요 공사현장과 건축물을 탐방한다.


이 외도 구는 진로직업체험센터 ‘미래야’를 통해 다양한 직종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달에만 특수분장사, 푸드스타일리스트, 광고기획자, 기상캐스터 등 직업 체험이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대학교 의상디자인과 학과체험도 실시한다. 프로그램 참여는 미래야 누리집(miraey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구에서는 자유학기제 시행과 더불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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