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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없는’ 순천 기적의 놀이터 1호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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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어린이와 시민이 참여해 2년만에 준공…자연 소재로 만들어

‘놀이기구 없는’ 순천 기적의 놀이터 1호 개장 전남 순천시가 연향2지구 호반3공원에 기존의 놀이터와는 다른 놀이 기구 없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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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이 만든 순천 기적의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 7일 연향2지구 호반3공원에 기존의 놀이터와는 다른 놀이 기구 없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 준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역주민 및 아이들과 기적의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씨 등이 참여해 기적의 놀이터 약속 선언, 숲 밧줄 놀이 등으로 진행됐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기적의 놀이터는 전문가, 학교, 어린이들, 주민이 함께 계획하고 만든 것에 의미가 있다”며 “우리 순천의 아이들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 되길 바라고, 대한민국 아이들의 놀이터를 새롭게 만드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번에 문을 연 제1호 기적의 놀이터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놀이터가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이 반영된 다양한 놀이 공간이다.


어린이와 주민, 행정가가 함께 만든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의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인 돌(바위), 흙, 통나무 등을 주재료로 활용하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흐르는 시냇물, 잔디, 언덕, 동굴, 나무 그루터기가 자연의 상태처럼 자연스럽게 구성했다.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에서 아이들은 낙엽, 모래, 물 등을 자유롭게 만지며 놀고 스스로 상상하는 것들을 놀이로 만들어 내어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지난 2년간 어린이와 놀이터 전문가, 주민, 행정이 함께 손잡고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어왔다.


지난해 7월 관내 초등학생 1300명에게 놀이터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8월에는 초등학생 30명과 1박2일 기적의 놀이터 참여 시범학교를, 60명의 시민과 아이들이 기적의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는 캠프를 운영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아이들의 생각을 설계에 직접 반영하고 공사를 추진했으며 어린이 감리단을 2회 운영해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놀이터가 제대로 만들어지는지를 점검했다.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 명칭 또한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짓고 시민들이 선정해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와 잘 맞다는 평가다.


순천시는 제1호 기적의 놀이터를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놀이터 지킴이를 운영하고 어린이가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놀이터 활동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번 기적의 놀이터 총괄 디자인을 맡은 편해문씨는 “안전한 곳은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길들이며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감소시킨다”면서 “놀이터에서마저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순천 기적의 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놀이터의 미래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보다’는 주제로 국내외 놀이터 전문가들을 초청해 놀이터 조성 및 운영 사례 발표, 세계 놀이터 사진전 등을 통해 놀이터 비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 1호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10곳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순천시는 전국 제1의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유치로 도서관의 도시로,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듯이 어린이에 의해 만들어진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놀이터’가 전국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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