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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별세] 형제경영에서 사촌간 공동경영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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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별세] 형제경영에서 사촌간 공동경영 기틀 마련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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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범 LG가 1세대 6형제 중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던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은 럭키금성 시절부터 LG그룹을 키우고 LS그룹으로 분가한 이후 전기, 에너지, 제련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전문화 시켰다.

지난 1958년에는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을 역임해 정계와 재계를 두루 오갔으며 LS그룹 특유의 형제경영에서 사촌간 공동경영의 기틀을 마련해 재계의 귀감이 돼왔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은 7일 오전 3시 30분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이다. 1923년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춘강 구재서 공의 4남으로 태어나 1938년 15세 때 최무 여사와 결혼했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비롯해 구근희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씨, 고 구자명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 2녀를 뒀다.


구 명예회장은 1941년 진주 공립중학교, 1943년 일본 후쿠오카 고등학교를 거쳐 1950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구 명예회장은 럭키화학(현 LG화학) 전무를 맡으며 기업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구태회 별세] 형제경영에서 사촌간 공동경영 기틀 마련 금성사 시절 고 구태회 명예회장인 공장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이후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투신했다. 구 명예회장은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3년에는 무임소장관(현 정무장관), 1976년에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1982년 LG그룹 창업고문으로 복귀해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구태회 별세] 형제경영에서 사촌간 공동경영 기틀 마련 고 구태회 LS그룹 명예회장의 국회부의장 시절 모습.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이 연설중이다.



지난 2003년에는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과 함께 LG에서 LS그룹을 계열 분리 시켰다. 맏형이었던 구 명예회장은 LS그룹 특유의 형제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LS그룹은 구 명예회장을 비롯한 창업주들의 뜻을 기려 사촌간 공동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구태회 별세] 형제경영에서 사촌간 공동경영 기틀 마련 국회의원 의정 활동 당시의 고 구태회 명예회장



지난 2013년 LS그룹 초대회장인 구자홍 회장은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구 명예회장은 부부 사랑도 각별했다. 지난 2009년 구 명예회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고 최무 여사와 결혼 70주년을 맞은 바 있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본인의 미수연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70여년을 함께 해준 아내 고 최무 여사에게 존경한다"는 말로 각별한 부부애를 보이기도 했다.


장남인 구자홍 LS-Nikko동제련 회장은 “두 분이 반세기 이상 해로 하고 영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존경과 배려의 힘이 큰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이러한 두 분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다.발인은 11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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