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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의화·野 만나 친분과시…"형님·아우사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정의화, 친형님처럼 따르던 어른" "박지원, 격려하고 이끌어주던 대선배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예방하며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먼저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정 의장은 "원대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아우님같은 분"며 "앞으로 국회가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의장님은 사실 친형님처럼 따르던 어른이시다"며 "격려해주고 지도해주고 이끌어주어 감사드린다"는 말로 화답했다.


또한 그는 정 의장에게 "입당 안하시나, 고향으로 돌아오셔야 한다"며 복당을 권유했고, 정 의장은 "원내대표가 훌륭한 분이 됐으니 재고해 봐야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내 고향 부산으로 돌아가서 정치를 떠나 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면서 국회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 설립을 위한 정 원내대표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2010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 기용이 됐는데 다음날 '조언 좀 부탁드린다'고 만나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희 형님과도 친구분이라 신세도 많이 지고 가르침도 많이 받았다"며 가까운 사이임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상견례를 갖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박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한 번 안아달라"며 포옹을 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1988년 정치부 기자 시절 박 원내대표와 처음 만났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그와 정책을 조율하며 자주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박 원내대표를 "과거에도 많이 격려해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대선배님"이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되는 어려움 속에서 제가 많이 부족하다"면서 "대선배님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계시기 때문에 많이 의지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로 만나면 형님, 동생한다"며 "정 원내대표도 청와대에서 경험이 있고, 저도 대통령을 모셔봤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덩치도, 권력도 크고 원내 의석도 큰 정진석 원내대표가 큰 정치 해서 작은 정당을 좀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20대 국회는 생산적인, 경제 살리는 국회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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