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인디애나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참패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을 포기했다.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여전히 개표결과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61.4%를 득표해 23.8%에 그친 크루즈를 크게 앞서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예비선거 결과가 뚜렷해진 것을 확인하고 연설을 통해 "말하기 미안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닫혔다"며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나는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인디애나주) 유권자들은 다른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여러분들의 애국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경우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52.6%의 지지를 얻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앞서고 있다.
이날 트럼프의 인디애나주 예비선거 승리로 인해 미국 대선 구도는 '트럼프 대 힐러리'로 잡히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선거 중반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트럼프를 위협했으며, 최근에는 부통령 후보로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기도 했으나 트럼프의 기세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의 조사 결과 트럼프는 41% 지지율을 얻어 힐러리를 2% 포인트 앞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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