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네팔 강진으로 안나푸르나 등정 중 하산한 아쉬움을 꼭 1년 만에 털어내
8000m급 고봉 14개 중 13개 완등, 오는 7월 14좌 완등 위해 낭가파르밧 원정 예정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블랙야크가 후원하는 김미곤 대장 원정대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섰다.
블랙야크는 4일 ‘꿈과 도전의 2016 안나푸르나 원정대’의 김미곤 대장(45·한국도로공사)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7시53분(현지시각) 안나푸르나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5일 출국한 이번 원정대는 3월16일 베이스캠프 도착 등반을 시작해 4월 16일, 1차 정상 등정을 시도했으나 기상악화로 철수했다. 이후 4월30일 21시40분, 캠프4를 출발한 김 대장은 총 10여 시간 만에 ‘풍요의 여신’으로 불리는 안나푸르나Ⅰ봉 정상에 올라섰으며, 블랙야크 유럽 필드테스터인 요스트(23·독일·Jost Kobusch)도 1시간 후 정상을 밟았다. 김 대장은 등정 다음날인 5월 2일 17시경 베이스캠프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로써 김 대장과 안나푸르나 원정대는 지난해 4월 안나푸르나 등반 중 네팔 강진으로 하산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 대장은 지난해 강진으로 인해 하산한 후 원정대와 함께 네팔 현지에서 피해 복구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1998년 알프스 3대 북벽을 등반한 후 고산 등반을 시작한 김 대장은 200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와 로체(8516m)봉 연속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 등정으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 중 13개 등정에 성공한 김 대장은 오는 7월 파키스타 낭가파르밧(8125m) 원정에 나서며 14좌 완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안나푸르나 원정대 단장인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김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은 국내 아웃도어 산업과 산악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원정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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