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서 2주 연속 우승 격돌, 허윤경은 9개월 만의 '복귀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고진영(21ㆍ넵스) vs 김민선(21ㆍCJ오쇼핑).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었다. 고진영이 디펜딩챔프다. 지난주 김민선이 타이틀방어에 나선 이데일리레이디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고, 김민선은 1타 차 2위에서 입맛을 다셨다. 6일 전남 군산골프장(파72ㆍ6528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이 바로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격전지다.
고진영이 일단 '우승후보 1순위'다. "시즌 첫 승으로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김민선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2위에서 눈물을 흘린 시점이다. 3주 전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1타 차 3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김민선이 "1타를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술을 깨문 이유다. "지난주에는 특히 마지막날 샷 감각이 최고였다"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넘버 1' 박성현(23)의 불참이 반갑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살롱파스컵에 출사표를 던져 무주공산이다.
'월드레이디스 챔프' 이정민(24ㆍ비씨카드)과 '달랏챔프' 조정민(22), '롯데마트 챔프' 장수연(22) 등 챔프들이 2승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무릎부상으로 투어를 떠나 치료에 전념했던 허윤경(26)의 복귀가 장외화제다.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마스터스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우승의 관건은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를 바꾸는 군산의 해풍을 극복하는 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