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녹색한우 가공장서 기념행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에서 직접 가공한 한우고기가 3일 첫 홍콩 수출길에 올랐다. 전라남도는 이날 나주 소재 녹색한우 유통센터에서 한우고기 첫 수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첫 수출량은 한우 7마리의 부분육 가운데 등심, 안심, 채끝 등 고급육 부위 318㎏이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전남산 한우를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해 타 지역에서 가공한 후 수출해왔으나 지난달 12일 홍콩 정부로부터 녹색한우 가공장이 수출작업장으로 등록돼 생산에서 가공까지 수출을 위한 모든 과정이 전남에서 이뤄지게 됐다.
녹색한우는 전라남도의 광역브랜드다. 나주 등 12개 시군 8개 축협과 1천 600여 농가가 참여해 8만 마리의 사육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공장은 나주에 있다.
한국-홍콩 정부 간 한국산 쇠고기 검역·위생 협상이 지난해 11월 체결되고, 전남산 한우가 지난 12월부터 수출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노력한 결과 홍콩 정부로부터 수출작업장 등록을 받아 직접 수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키워낸 전남산 한우는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하고, 녹색한우에서 가공해 수출길에 오른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전남산 한우고기 수출은 축산농가 모두 한 뜻으로 구제역을 지켜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전남산 한우고기가 품질을 제대로 인정받아 홍콩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도록 그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우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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