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아이돌그룹 GOD 출신 가수 손호영이 서태지의 노래로 만드는 뮤지컬 '페스트'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는 3일 "손호영이 오는 7월22일 개막하는 '페스트'의 남자주인공 의사 리유 역에 낙점됐다"고 했다. 뮤지컬배우 김다현과 박은석이 같은 역을 맡는다.
손호영의 뮤지컬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뮤지컬 '페임'(2011), '올슉업'(2014) 등에 출연했다. 그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인 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든 작품이기에 더욱 출연하고 싶었다"며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호영이 맡은 '리유'는 세상에 전염병 '페스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정의로운 의사 역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부드러운 이미지로 익숙한 손호영은 이번 작품에서 진중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에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엮은 창작 뮤지컬이다. 카뮈의 소설과 서태지의 음악이 뮤지컬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 '완치불가'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도시 오랑에서 수백년 전 창궐한 페스트가 발병한다는 이야기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풍요롭게만 살아온 시민들은 대혼란을 겪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보인다.
'페스트'에는 뮤지컬배우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형균 등과 아이돌그룹 피에스타의 린지와 보이프렌드의 정민, 배우 황석정 등이 출연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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