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펩의 뮌헨을 파헤친 '과르디올라 컨피덴셜' 출간

과르디올라 컨피덴셜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모든 빅 클럽이 원하는 명장, 주제프 과르디올라의 비밀을 담은 책이 나왔다. '펩(PEP)'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후 2012년까지 무려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년에는 스페인 최초의 트레블을 포함해 무려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년간 휴식을 가진 뒤 2013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2연패를 포함해 5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컨피덴셜: 펩이 허락한 단 하나의 책》은 스페인 기자인 마르티 페라르나우가 펩의 허락을 받아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펩의 첫 번째 시즌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구단 내부의 상황, 훈련 내용, 코치들과 선수들 간의 대화, 구단 수뇌부의 생각 등 일반적인 축구 기사나 뉴스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내부 이야기를 그대로 옮겼다. 펩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과 구단 수뇌부까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뽑아낸 '팩트'에 가까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과르디올라와 바르셀로나의 불편한 결별, 모리뉴와의 언쟁, 폴스나인이 탄생한 순간을 비롯해 뮌헨에서 클롭(현 리버풀) 감독과의 맞대결, 역대 최단 기간 우승 기록 경신과 안첼로티의 레알 마드리드에 참패하던 순간까지 축구팬이라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과르디올라에 대한 취재 기록이지만 축구 그 자체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아왔던 감독의 철학과 전술, 훈련과 구단 운영 등과의 관계에 대한 방대하고 심층적인 내용은 축구를 보는 눈을 한 단계 더 높여준다.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명장은 자신이 의도한 결과가 나오도록 팀을 이끄는 존재다. 이 책을 보면 축구 감독이 승리를 위해 진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EPL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맡게 된 과르디올라는 뮌헨에서의 마지막 시즌에서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며 DFB-포칼은 결승에 안착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면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트레블과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