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9세 아동이 쓰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27일 오후 6시42분께 아파트 1층 화단 수풀 위에는 A(9)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A군 어머니는 급히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3층에 사는 A군이 발코니를 통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장에서 돌아온 A군 어머니는 집에 있어야 할 A군이 보이지 않아 찾다가 발코니 문이 열린 것을 발견해 아들의 추락 사실을 짐작하게 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에 따르면 A군 어머니는 "강풍이 불어서 발코니 창문이 열리자 아이가 창문을 닫으려고 하다가 추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지역에는 오후 9시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내릴 정도였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와 허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1차례 수술을 받았다. A군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사고 충격 때문에 사고 순간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쓰러져 있던 곳 바로 옆에 있는 큰 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것을 보고, A군이 나뭇가지에 걸리며 충격이 완화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이 안정을 되찾으면 추가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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