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이노텍의 순이익이 1분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99% 줄어들었다. 광학솔루션사업 분야 매출 감소가 컸고, 차량부품사업은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27일 공시를 통해 2016년 1분기 매출이 1조 1950억원, 영업이익이 4억원, 당기순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99.4%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당기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99.1%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글로벌 고객사 수요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65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44% 감소한 실적이다. LG이노텍은 G5용 카메라모듈을 양산에 성공했고 360도 카메라 등 가상현실(VR) 기기로 부품 적용분야를 다변화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인셀 터치 확산 등에 따른 터치윈도우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 줄어든 수치다.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LED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72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선 3% 감소했다. 조명용 LED 실적은 증가세로 돌아서며 LED사업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반면 차량부품사업은 조향·제동장치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등의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8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해선 4%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량부품사업의 비중은 전년 동기 9.7%에서 15.6%로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실적 부진에 대해"경기 회복 지연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비수기 영향까지 있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차량부품 등 중점 육성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며 사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2분기 LG전자 및 중화권 고객의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사업별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자동차,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부품 적용 분야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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