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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하이닉스 부진에도 주가는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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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국내 증권시장 '빅4'인 현대차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현대차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공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6%(1650원) 오른 2만9150원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점이 주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82만주(532억원), 159만주(347억원)를 각각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시작 전에 올해 1분기 5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3년 1분기(317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현대차도 26일 전 거래일보다 2.68%(4000원) 오른 15만3500원에 마감했다. 기관들이 현대차 주식을 11만주(175억원)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차 역시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2조35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1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감소한 6.0%를, 지배주주순이익은 11.6% 감소한 1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주가 상승 원인으로 대형주들의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인데 현재 1분기 실적이 최악인데도 대표지수들은 1987~2000년 장기랠리를 제외하고 가장 긴 오름세를 누리고 있다.


기에 증권사들은 양 사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딛고 2분기에 턴어라운드(실적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수 적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계절적인 성수기인 2분기에는 신차 등 제품 혼합 전략에 변화가 예정돼 있고 어느 정도 재고 감소도 이뤄져 생산과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1분기 저조한 실적이 주가 바닥을 만들고 2분기 실적 개선세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와 실적 전망도 현대차와 비슷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D램 원가 절감 능력을 감안해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16.1%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도 571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말부터는 애플 등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현 주가에서 하락 위험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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