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유해성이 발견된 실험 결과를 은폐하고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기업 옥시에 대해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최근 트위터 등 SNS에는 "가습기 살균제 가해 기업 제품을 불매해달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들이 퍼지고 있다.
이들은 옥시가 판매하는 제품인 '데톨', '냄새먹는 하마', '듀렉스', '스트렙실' 등을 꼽으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해결될 때까지 옥시 제품을 불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옥시의 행태는 살인 집단"이라며 "불매 운동을 전 국민이 펼쳐서 악덕 기업을 아웃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시는 지난 2001년부터 SK케미칼이 만든 PHMG 인산염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왔다. 해당 제품의 유해성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 100여명이 사망해 문제가 제기됐었다.
옥시 측은 그간 PHMG 인산염의 인체 유해성을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이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 옥시 측이 인체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단서가 드러났다.
옥시는 2011년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흡입독성 평가를 의뢰해 '생식독성 가능성이 있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실험 결과 임신한 실험쥐 15마리 중 13마리 새끼가 어미 뱃속에서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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