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朴대통령 언론 간담회, 혹시나 했는데 역시…불통 재확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 오찬간담회와 관련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불통을 확인한 답답한 간담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국 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와 관련해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첫 소통 노력이라는데 그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언론사 편집국장과 보도국장이라는 점이 아쉽다"며 "무엇보다 소통에 전제가 되어야 할 반성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4·13총선의 민의는 박근혜 대통령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었다"며 "대화 전과정 어디에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통의 리더십을 고수하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성토했다.

내각교체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무능한 참모진을 교체하라는 민의를 거부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총선 전과 조금도 바뀌지 않은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간담회가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지만 국민은 불통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답답한 간담회가 되었다는 것이 우리당의 평가"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브피핑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당 대표와의 회담 제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좀 더 논의를 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