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 니즈 파악해 제품·서비스 제공
본사 이전으로 소통 강화…효율성·시너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최근 2~3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최대 목표다. 최대한 고객 이탈을 막고 떠난 고객을 홈플러스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게 최대 목적이다.”
김상현 대표이사는 26일 강서구 등촌동 소재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데이터적인 목표보다도 무슨 전략과, 어떤 방법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가가 중요하다”며 “한국고객이 원하는 걸 파악해 제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취임한 김 대표는 홈플러스의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이탈 고객을 막는 것을 우선으로 꼽았다.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해 과거 30%대 수준이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홈플러스 시장점유율은 27~28%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는 “본사 이전은 단순히 새로운 사옥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의미를 넘어,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문화 환경을 만든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본사 이전을 통해 부서 간, 협력사 간 소통을 강화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과거 5개로 분리됐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창조혁신센터, 매장을 한 곳에 모았다. 현장과 경영을 통합한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 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신선식품을 필두로 품질 승부를 벌이되 가격 경쟁력은 유지한다. 외부 브랜드 몰 활성화로 고객 유입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약속했던 1조원 규모의 투자에 대해서 “노후된 점포, 집기 등 노후화된 환경에 투자해 더욱 쾌적한 (쇼핑)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사업에 대해서는 “편의점 후발 업체로서 도시화된 편의점보다는 동네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선식품, 야식 위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에서 30년간 근무하다, 올해 1월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이후 4개월간 점포를 돌면서 한국 고객을 분석했다.
그는 “매주 점포를 돌면서 한국 고객의 취향, 니즈 등에 대해 공부하다 ‘한국고객을 위해 원하는 쇼핑 체험 공간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제품과 가치를 높여 최대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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