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그가 말하면 이루어진다. 한 번 맡은 업무는 반드시 성과를 내는 강한 추진력으로 인해 '주님'이라는 별명이 붙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엔 '구조조정 현장 지휘관'으로 나섰다. 조선ㆍ철강ㆍ해운 등 공급과잉업종을 중심으로 산업개편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서 주 장관이 이끄는 부문은 제 3트랙, 즉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다. 이는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별 부실기업의 구조조정(1트랙), 경영정상화(2트랙)와 별개로, 산업구조의 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부분에 속한다. 3기 경제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새로운 카드로 제시한 '산업개혁'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미 첫 발은 내딛었다. 주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가장 주력한 것은 선제적 사업재편의 기반이 될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의 국회 통과였다. 그는 26일 오전 10대그룹 사장단과 만나 "부실기업이 아닌 업체의 경우 기활법을 중심으로 스스로 선제적 사업재편에 나갈 수 있도록 법적ㆍ제도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공급과잉에 관한 기준 등을 포함한 세부 실시지침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화두로 떠오른 현 시점에서 세부지침 마련을 가속화해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시행되는 기활법은 공급과잉업종에 속하는 기업이 사업재편을 원할 경우, 상법ㆍ세법ㆍ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ㆍ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업종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하여금 수급 등을 전망하고 경쟁력을 분석해, 채권단이나 해당기업이 사업재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 장관은 "상법, 공정거래법, 세법상 특례는 물론, 투ㆍ융자, 보증, 연구개발(R&D), 공정혁신, 고용지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기업들의 사업재편 과정에 애로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근무 시절 서울은행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 그는 취임 전부터 산업계의 당면과제인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손꼽혔다. 불도저같은 강한 추진력에 빈틈없는 일처리,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받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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