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집은 '부산'·헌집은 '한산'…지방 부동산 바로미터의 두 얼굴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분양시장은 수만명 몰려
청약경쟁률 수백대 1
중소형 최고 분양가 경신


기존 아파트 매매는 냉랭
주택 매매 전년동기보다 27% 줄어
주담대 규제강화에 관망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산 분양시장 분위기가 연일 달아오르고 있다. 새로 문을 여는 견본주택마다 수만 명이 몰리고 청약 접수 평균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한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분양시장이 나날이 열기를 더해가자 3.3㎡당 분양가가 1700만원에 가까운 중소형 단지까지 나왔다.


반면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는 '여기도 부산인가' 싶을 정도로 냉랭하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75% 수준으로 떨어졌고 매매가 상승 폭도 줄어들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부산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지만 분양시장과 기존 매매시장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의 경우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지방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림산업이 지난 15일 문을 연 'e편한세상 부산항'에는 개관 사흘 동안 2만명이 찾았다. 이 열기를 증명하듯 1순위 청약 접수에 당해 지역에서만 3만4068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85.17대 1로 전 타입이 모두 마감됐다. 전용면적 69㎡C 타입의 경우 70가구 모집에 9220명이 접수하며 무려 13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이 이달 초 부산 연산동에서 분양한 '연산 더샵' 아파트는 경쟁이 더 심했다. 375가구 모집에 8만6206명이 몰려 평균 2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가격은 강세다. 중소형 최고 분양가가 경신될 정도다. 부산의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마린시티 내의 마지막 주거시설로 관심이 집중된 '마린시티자이'는 분양가는 3.3㎡당 평균 1665만원, 최고 1775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달 '해운대 비스타동원(504가구)'이 3.3㎡당 1500만원대로 분양됐는데 불과 1개월여 만에 3.3㎡당 분양가가 200만원이나 뛴 것이다.


분양시장과 다르게 매매시장은 찬바람을 맞고 있다. 해운대구의 D공인중개사는 "팔겠다고 내놓은 사람도 없고 사겠다는 사람도 거의 발길이 끊겨 한 달에 1~2건 정도 매매를 중개하고 있다"며 "매도자는 현재 수준 이상은 돼야 팔겠다고 하는데 매수자는 가격이 내리면 사겠다고 하고 있어 둘 사이의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186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4% 줄었다. 부산도 전국적인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9167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줄었다.


거래가 잠잠해지며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감정원 통계를 보면 부산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0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0.33% 상승한 뒤 올 들어 0.06~0.08% 수준으로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매매시장의 침체 원인으로 다음 달부터 시작될 지방 주담대 규제 강화를 꼽았다. 주택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으면 이자와 함께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데 석 달 앞서 규제가 강화된 수도권은 실제 주택 거래가 급감했다. 지난 2~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2077건으로 전년의 56%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대표는 "부산 아파트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당히 많이 올라 고점이라는 인식이 큰 상황"이라며 "여기에 주담대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일단 2~3개월 정도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