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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편안한 역사·문화 보행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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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자연스럽게 침투되는 친환경 보도블록에 대청마루 전통문양으로 디자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쾌적하고 편안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역사?문화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친환경 보도블록(화강석)으로 빗물이 자연스럽게 침투해 지하생태를 유지하고 문양도 대청마루, 궁궐의 어도와 기와의 문양 등을 사용해 역사·문화가 흐르는 종로의 특성을 살려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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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노후 되고 평탄하지 않아 통행에 불편이 있어 시민불편 해소 및 통행안전 확보를 위해 보도공사를 계획 하던 중 기존에 있던 보도의 현상 유지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명이 더 길고 종로 이미지에 더 어울리는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


사업구간은 종로 373부터 종로 399 까지로(종로 동묘에서 동대문 방향) 폭 5~6m, 연장 275m 규모로 시행, 5월 착공에 들어가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로는 우선, 친환경 보도블록 시공을 위해 포장 방법에 차이를 두었다. 기존 보도블록은 석재판 붙임(습식) 시공방법으로 바닥이 기초콘크리트와 석재판으로 이뤄졌다. 이 방식은 하자 발생률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빗물이 바닥으로 침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석재판 깔기(건식) 시공방법은 기초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흙과 돌(화강석), 모래만을 사용하여 띠녹지 및 빗물이 지면으로 흡수돼 장마 시 침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보도블록으로 사용하는 화강판석 두께를 일반적인 붙임시공(3 ~ 5cm)보다 두꺼운 10cm로 선정해 보행하중으로 인한 파손을 방지했다.


붙임시공은 기존 포장면을 철거하고 원상 복구해야 하는 것에 반해 이 방식은 굴착공사를 할 때 자재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초기투자비용은 다소 높으나 장기적인 관리비용이 적게 든다는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


이외도 친환경 보도블록은 내구연한이 100년 이상 되며 마찰력도 좋아 보행편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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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록 디자인도 고심했다. 도심 어디에나 있는 모던하고 획일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종로구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통 양식의 디자인 선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통문양 대청마루형식의 디자인 안을 채택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양을 보도에 구현 할 예정이다.


역사문화환경 조성사업은 지난 2011년 자하문로를 시작으로 가회로, 북촌로 등에 조성 했다. 앞으로 궁궐 주변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주요 거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할 계획이며, 점차 종로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과거에는 그저 이동하는 공간으로서 이용에 불편함만 없으면 된다는 인식을 가졌던 보도를 단순히 지나는 공간에서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보도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종로의 보도가 걷고 싶은 거리, 느린 걸음을 선사하는 거리로 주민들과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 받게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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