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뉴욕전망] 애플 실적·GDP는 불안…Fed가 돌파구?

시계아이콘02분 4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이 공개된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뉴욕증시는 사상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알파벳(구글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뉴욕증시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이번주에도 어닝시즌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악재가 예고돼 있는 셈인데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59%, 0.52% 올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65% 밀렸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1.39% 올랐다. IT 기업 실적 부진에 나스닥만 하락한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8.65% 급등했다.


[주간뉴욕전망] 애플 실적·GDP는 불안…Fed가 돌파구?
AD

◆美GDP 증가율 반토막…Fed 신중함 견지할듯= FOMC가 26~27일 이틀간 진행된다. Fed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은 불안하고 올해 1분기 미국 경기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가 FOMC 이튿날인 28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는데 블룸버그는 1분기 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환산)이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1.4%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4분기 2.4%를 기록했던 개인소비 증가율이 1.7%로 떨어지면서 전체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둔화는 미국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는 29일 3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지표를 공개하는데 이때 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공개된다. 3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2월 1.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경기와 인플레 압력이 둔화되면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명분이 더욱 줄어드는 셈이다.


블랙록의 채권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프 로젠버그는 Fed가 정책상의 어떤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려 애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 판매 사상 첫 감소= FOMC에 앞서 뉴욕증시를 뒤흔들 변수는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다. 애플은 26일 뉴욕증시 마감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뉴욕증시 최대 악재는 IT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이었다. 알파벳, IBM, MS, 넷플릭스 등이 부진한 실적과 우울한 향후 전망을 내놓으면서 지난주 나스닥 지수 시가총액이 680억달러 줄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캇 위렌 선임 투자전략가는 애플의 실적이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이미 우울한 실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1월에 이미 회계연도 2분기에 순이익이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500억~53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년동기 순이익 규모는 580억달러였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아이폰 판매대수를 5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전년동기 판매대수는 6100만대였다.


IT 기업 실적 부진에도 전체적으로 어닝시즌은 당초 월가가 예상했던만큼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순이익 규모가 당초 월가 예상치보다는 4% 가량 높다고 전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투자전략가는 2분기에는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가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어닝 리세션의 종착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애플 외에도 이번주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AT&T, 이베이, 트위터(이상 26일) 보잉, 페이스북(이상 27일) 코노코필립스, 포드 자동차, UPS, 아마존닷컴(이상 28일) 엑슨모빌, 셰브론(이상 29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과 유럽 은행들도 이번주 대거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은행(26일) 방코 산탄데르, 바클레이스(이상 27일) 중국 농업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로이즈 뱅킹 그룹, 도이체방크(이상 28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중국 건설은행(이상 29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비은행권 기업 중에서는 BP(26일) 닌텐도, 노무라 홀딩스, 미쓰비시 자동차, 토탈(이상 27일) 소니, 에어버스, 시노펙, 폭스바겐(이상 28일) 바스프(29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BOJ, 추가 자산 매입 발표?= 블랙록의 로젠버그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Fed보다 일본은행(BOJ·일본 중앙은행)의 행보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BOJ의 통화정책회의는 Fed와 하루의 간극을 두고 27~28일 진행된다. 이번 통화정책회의는 경기전망 보고서도 공개되는 회의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언젠가는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로 은행이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그 전에 자산 매입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확대 방침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BOJ의 추가 부양 조치를 예상하는 이유는 일본의 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28일 오전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는데 전년동월대비 0.2%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주말인 내달 1일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블룸버그는 4월 PMI가 3월과 동일한 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1분기 GDP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9일 공개된다. 유로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0.3%보다 개선되는 셈이다. 4월 CPI 상승률도 0.1%로 3월 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에 앞서 영국 1분기 GDP가 27일 공개된다. 지난해 4분기 0.6%보다 둔화된 0.4%의 전기대비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 두바이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중동ㆍ중앙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한다.


대통령 탄핵 문제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브라질이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여섯 차례 연속 14.25% 동결이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