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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주요인사 자택서 기습시위…주소는 누가 알려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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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주요인사 자택서 기습시위…주소는 누가 알려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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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이 판사, 정치인 등 정치적 견해가 다른 주요 인사들의 주소와 개인 일정 등을 알아내 이른바 ‘기습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어버이연합이 외부 세력의 도움으로 정보를 얻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가정보원(국정원)과의 유착 관계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2010년 1월19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남부지방법원 이동연 판사의 자택으로 몰려가 기습 시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같은 해 1월21일 서울 용산구 대법원장 공관 주변에 모여 이용훈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2008년 7월에는 정연주 전 KBS 사장 자택을 방문해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의 이 같은 기습 시위와 관련해서, 이들이 기습 시위를 벌인 주요 인사들의 자택 주소나 일정 등의 개인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후 권력세력이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특정 인물들의 개인정보까지 제공해 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어버이연합과 국정원 사이에 이른바 ‘창구’가 있다는 유착 의혹이 한 탈북관계자 증언에 의해 제기됐다. 지난 2015년 7월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심리로 진행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탈북자단체 관계자 A씨는 국정원과 어버이연합 간 유착 관계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법조계에 의해 22일 밝혀졌다. A씨는 또 “어버이연합이 국정원에 (자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도 “그렇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의 탈북민 집회 동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청와대 의혹에 이어 국정원까지 연루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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