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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샤리아' 연금 메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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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보유국…이슬람 성법 '샤리아' 준수 퇴직연금 첫 허용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보유국 인도네시아가 '샤리아(이슬람 성법)' 준수 연금을 허용할 계획이다. 날로 위축돼 가는 이슬람 금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샤리아란 이슬람 성전인 코란과 선지자 마호메트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구 2억5600만명 중 무슬림은 무려 87%에 이른다. 61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오는 2050년 현재의 세 배로 급증할 듯하다. 이에 인도네시아 금융청은 지난달 보험사ㆍ자산운용사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퇴직연금이 샤리아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기존 연금을 샤리아 준수 연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개인연금 자산 규모는 160억달러(약 18조4560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샤리아 준수 퇴직연금 덕에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금융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샤리아 금융자산은 2000년 50%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4% 느는 데 그쳤다.

유엔은 인도네시아 인구가 오는 2050년 3억2200만명으로, 이 가운데 61세 이상 인구가 지금의 세 배인 6200만명으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샤리아' 연금 메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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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소재 사막에시컬파이낸스의 사미나 아크람 대표이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슬람 연금 사업 기회가 널려 있다"며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금융산업은 크게 융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리아 준수 퇴직연금은 이슬람 채권인 '수쿡(sukuk)'과 샤리아 준수 기업들에 투자한다. 다시 말해 도박, 알코올성 음료, 돼지고기 등 샤리아에 어긋나는 사업은 피해간다. 수쿡이란 일반 채권과 기능이 동일하지만 금리 대신 실물자산의 매매 등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채권 보유자에게 지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1월 현재 인도네시아의 개인연금 자산 규모는 1년 전보다 11% 늘어 211조9500억루피아(약 18조5200억원)에 이른다. 한편 경제 규모가 인도네시아의 절반도 안 되는 말레이시아에서 최대 개인연금인 임플로이스프라버던트펀드는 6675억6000만링깃(약 196조7400억원)을 자랑한다.


자카르타 주재 PwC의 주수프 위비사나 파트너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연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슬람 연금이 확대될 경우 샤리아 금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자를 금한 샤리아 준수 금융자산 규모는 2010년 48%, 2011년 49% 성장했다 2014년 15% 위축된 뒤 지난해 4%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슬람 금융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보험사ㆍ자산운용사가 유의해야 할 것은 무슬림의 경우 투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마스터카드가 2014년 상반기 발표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16개국의 '금융지식지수'에서 인도네시아는 14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샤리아 준수 연금 허용 이전에 몇몇 이슬람 금융산업 활성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금융산업은 선구자격인 말레이시아에 뒤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몇몇 부서로 분산돼 있던 금융 규제 권한을 지난 1월 신설한 이슬람 금융산업 성장 위원회로 일원화했다.


런던에 있는 샤리아 금융 전문 로펌 K&L게이츠의 조너선 로렌스 공동대표는 "샤리아 준수 연금이 인도네시아 이슬람 금융산업의 매력을 드높일 것"이라고 평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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