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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티볼리로 활기 찾은 쌍용차 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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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티볼리로 활기 찾은 쌍용차 공장을 가다 쌍용차 평택 공장 조립 1라인에서 직원들이 샤시 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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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은 쌍용차 역사의 산증인이다. 쌍용차가 생산했던 모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 공장에서 생산됐다. 법정관리와 대량 해고 등 갖은 풍파를 겪으며 냉랭했던 공장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소형 SUV 티볼리의 성공으로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직원들의 열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20일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밀려드는 주문량에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직원들은 차량 생산에 매진하고 있었고 그들의 열기가 공장을 가득 채웠다. 뼈대만 있던 차체는 의장·샤시·화이널 공정을 거치면서 점차 완성차의 모습을 갖췄다. 생산되고 있는 차는 대부분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86만㎡ 규모의 평택공장은 총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조립 1라인은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C를 생산하고 있으며 2라인에서는 체어맨 W,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를, 3라인은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W, 액티언 등을 생산한다. 조립 1라인의 경우 티볼리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주야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생산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생산량이 수요에 못미치자 쌍용차는 지난 1월부터 2라인에서도 티볼리의 병행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4.13 선거일 때도 주야작업이 이뤄졌고 오는 5월 어린이날에도 작업을 예정돼 있다.

현장 직원들은 한결같이 몸은 고되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립1팀 심종보 기술주임은 "지난해 1월 출시한 티볼리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들면서 현장 분위기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잔업 특근 등으로 몸은 힘들지만 그에 상응하는 기쁨이 있다"면서 "잔업 특근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고객이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고자들의 복직이 이뤄진 것도 공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쌍용차는 쌍용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로 구성된 노·노·사 3자 합의를 통해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를 복직시켰다. 올해 초 희망퇴직자 12명, 해고자 12명, 신규 채용 16명 등 총 40명이 채용됐고 이들은 조립과 물류 등 분야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조립1팀 김성진 기술주임은 "복직자들과 큰 무리 없이 융화가 이뤄지고 있고 복직한 직원들이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티볼리로 활기 찾은 쌍용차 공장을 가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이 평택공장 생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58%에 머물고 있는 공장 가동률을 신차 출시를 통해 3~4년 안에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은 "2017년 상반기 렉스턴 후속 모델 Y400과 2018년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모델인 Q200(프로젝트명) 등이 출시되면 추가적인 가동률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중국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중국에 전량 수출을 하고 있는 쌍용차의 경우 관세가 22%가 부과돼 현지 생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본부장은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쌍용차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인 로드맵이 올해 안에 결정되며 2~3년 안에 현지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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