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누리 프로바둑 기사 지도대국 '프로다면앱' 출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비동시 접속 환경에서 프로 바둑기사에게서 지도대국을 받을 수 있는 바둑 앱 서비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모바일 앱 글로벌 퍼블리싱 회사인 ㈜유비누리(대표 노성현)는 비동시 접속 환경에서 프로 바둑기사에게 지도 대국을 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바둑 앱 서비스인 ‘프로다면기 앱’을 19일 출시했다.
비동시 접속이란 바둑을 두는 플레이어들이 편한 시간에 접속해 수를 두고 편한 시간에 상대의 수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임 방식을 말한다. 다면기란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상대와 여러 판을 동시에 진행하는 대국방식이다.
유비누리는 국내와 해외에 바둑 보급 사업을 하고 있는 ㈜더바둑(대표 조혜연 프로9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년 동안 ‘프로다면기 앱’ 을 개발했으며 준비기간을 걸쳐 이번에 출시했다.
‘프로다면기 앱’은 바둑 한 판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려 동시접속 환경으로는 스마트폰에서 두기가 힘들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우해 바둑의 한 수 한 수를 문자 메시지처럼 시간의 제약 없이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비동시 접속이기 때문에 대국 시간에 제한이 없고 해외 출장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대국할 수 있는 등 공간 제한도 없어 업무에 바쁜 직장인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용 앱과 PC 버전은 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아 회원으로 가입 후 사용하면 된다. 바둑 급수가 비슷한 일반인끼리는 앱 에서 무료로 바둑을 하면 된다. 프로 기사와 대국을 원하는 사용자는 앱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프로기사를 지정한 후 일정 액수(3만원)를 지불하고 대국에 들어가면 된다. 현재, ‘프로다면기 앱’에는 조혜연9단, 송태곤 9단 등 6명의 프로기사들이 24시간 사용자들의 대국 희망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세계 여성 바둑계의 탑랭커로 활약중인 조혜연 9단은 “이제 바둑전문기사들이 바둑팬들에게 적극 다가가야 할 시대가 됐다"면서 "프로다면기 앱이 이런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구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9단은 “300여명의 국내 프로바둑기사들의 역량이 세계 최상급 수준"이라면서 "전문 바둑지도자가 없거나 절대로 부족한 유럽, 동남아, 미주 지역 등에서 한국 프로기사에 대한 수요가 커 이 서비스를 통해 한국 프로기사들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바둑 애호가 및 지망생들에 대해 지도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 노성현 유비누리대표도 “건전한 놀이문화인 바둑을 세계인들과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서비스 파트너 선정을 논의 중이며 성공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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