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숙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부산 영도의 화물선 좌초 사고 현장 상황에서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는 말로 자신의 상황을 표현했다.
김 대표는 20일 오전 총선의 최전선에 섰던 실국장급 사무처 당직자 30여명과 위로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잠시 상경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연료유가 유출돼 인근 해역에 피해가 확산되자 방제복을 입고 직접 기름띠 제거 작업에 투입돼 며칠째 사고 현장에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삼갈 것이라는 게 김 대표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닦아도 끝이 없다’는 김 대표의 발언은 패장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자신에 대한 얘기로도 해석된다.
실제 김 대표는 최근 난항을 겪는 비상대책위 구성에 대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총선 패배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면서 “선거 중 가장 고생한 사무처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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