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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국내 농업 기여는 한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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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국내 농업 기여는 한정적" 농식품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자료:국회입법조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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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식품 수출이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농산물과 연계되지 않아 국내 농업에 기여는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입법조사처는 '농식품 수출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농식품 수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순수 국내산 농산물은 인삼이 유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액 상위 품목 1위는 궐련(담배)이 8억8720만 달러를 기록,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이어 음료가 2억9370만달러(4.8%), 커피조제품이 2조7230만달러(4.5%), 라면이 2억1880만달러(3.6%)로 뒤를 이었다.

인삼은 1억551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또 설탕, 비스킷, 제3맥주, 조제분유, 소주 등 등수에 포함된 나머지 품목들은 모두 식품이었다.


보고서는 "국내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가공품도 궐련, 음료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국내 농산물 사용 비율은 정확하게 파악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농식품(축산물 포함) 수출액은 61억달러로 집계됐다.


농식품 수출액은 2000년대 들어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2011년에는 전년대비 약 32%의 대폭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지난해는 전년 대비 1.2% 감소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농식품 수출에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수출규모의 확대가 아니라, 국내산
농산물의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여야 한다"며 "농식품 수출이 국내 농업발전을 촉진하고 신성장 동력이 되려면 순수 국내산 농산물의 수출을 증대시키고, 국내 농산물 원재료 사용 등 연계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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