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스윙잉스커츠클래식 3연패 도전, 전인지는 '3전4기' 출사표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연패 vs 3전4기"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자존심 대결이다. 21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머시드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이 격전지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두 선수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첫번째 화두는 단연 리디아 고의 3연패 여부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프에 등극해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는 모건 프레셀(미국)과의 연장혈투 끝에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그것도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또 다시 '우승 버디'를 사냥했다. 리디아 고에게는 '약속의 땅'인 셈이다.
지난달 기아클래식에 이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일찌감치 2승을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다. ANA에서는 특히 박세리(39)의 최연소 메이저 2승 기록(20세 9개월)을 경신해 빅뉴스를 곁들였다. 리디아 고가 이제 막 20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놀랍다.
상금랭킹(102만 달러)과 평균타수(68.93타), 올해의 선수(123점), CME글로브 포인트(2019점)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독점하고 있다. 지난주 롯데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3위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하며 샷 감각을 되찾은 모양새다. 리디아 고 역시 "샌프란시스코는 내 골프 인생의 아주 특별한 장소"라며 "올해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인지가 바로 ANA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허리부상으로 한달 동안 치료에 전념했지만 복귀 이후 곧바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어 ANA, 지난주 롯데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딱 4개 대회만 등판하고서도 상금랭킹 5위(43만 달러)와 평균타수 2위(69타), 올해의 선수 3위(57점), 신인왕 포인트 1위(395점)에 올라 리디아 고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2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3승 고지를 노리고 있고, 김세영(23ㆍ미래에셋ㆍ파운더스컵), 김효주(21ㆍ바하마클래식) 등 챔프군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넘버 2'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불참한다.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뒤 오는 5월27일 볼빅챔피언십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미국군단은 세계랭킹 3위 렉시 톰프슨과 4위 스테이시 루이스 등이 선봉을 맡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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