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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비만, 정말 만병의 원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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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비만' 있다? 없다?…예방관리 중요해

[건강을 읽다]"비만, 정말 만병의 원인인가요?"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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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비만은 과연 모든 질병의 원인일까요? 비만은 에너지 불균형으로 체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먹는 데 돈을 쓰고 살을 빼기 위해 또 '돈'을 쓰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죠. 2012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고도비만은 189만 명으로 4.7%에 이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고도비만율은 2002년 0.17%에서 2013년 0.49%로 높아졌습니다. 초고도비만은 BMI(체질량지수)≥35kg/m2인 경우를 말합니다. 11년 동안 2.9배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비만'도 있다고 말합니다. 살이 찐 사람은 무조건 비만 때문에 여러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비만의 기준도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망률 또한 비만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과학적으로 밝힌 비만의 원인=이런 가운데 최근 비만을 유도하는 후성유전학적 변화 과정이 밝혀져 눈길을 끕니다. 체내 신호전달물질로 알려진 S6K1이 유전자 발현 변화 과정을 통해 지방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비만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규명됐습니다. S6K1은 에너지 섭취에 의해 활성화되는 체내 신호전달물질을 말합니다. 세포의 성장, 노화, 증식 등 다양한 생명현상에 중심적 역할을 하죠.


S6K1은 에너지 자극으로 활성화돼 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신호전달물질입니다. S6K1을 인위적으로 결핍시킨 쥐는 항비만 형질을 가지며 각종 대사질환 관련 지표의 수치도 감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S6K1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실험한 결과 지방세포 분화과정에서 S6K1이 활성화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줄기세포에서 활성화된 S6K1은 히스톤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지방 세포 분화 억제 유전자인 Wnt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켜 지방세포 분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이번 연구는 S6K1의 후성유전학적 역할을 발견했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한정환 성균관대 교수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 있어 지방세포 분화의 원리를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S6K1이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비만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고 특히 소아비만과 만성대사질환의 예방, 치료제 개발에 핵심 단초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비만' 가려내야=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건강한 비만(MHO , Metabolically heatlhy obesity)'에 대한 세부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체내 지방이 피하 지방 보다는 복부 지방(내장 지방)에 많이 축적돼 있을 경우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의 비만 합병증이 생기는 확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같은 체질량 지수나 허리둘레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체내 지방의 분포가 복부 지방보다는 피하 지방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합병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건강한 비만'이라고 부릅니다. 정 교수는 "현재 어떤 인자가 이 같은 체내 지방 분포의 차이를 초래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건강한 비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정 교수는 "'건강한 비만'에 대한 정의가 연구자마다 다르고 그 기준도 천차만별"이라며 "비만이 당뇨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은 맞는데 과연 그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이며 질병에 대한 포괄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만, 예방 관리 중요=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식사와 운동, 약물요법이 그것입니다. 최근 다이어트 시장이 급성장 중입니다. 식욕 억제제, 지방흡수억제제 등 약물을 통해 쉽게 살을 빼겠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돈'으로 살을 빼겠다는 이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몸을 더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김진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장은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은 물론 관절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억제제 등 약물의 도움을 받길 원한다면 전문의와 면담을 통해 반드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억제제와 같은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작정 약물에만 의존하면 두통, 불면증, 우울증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송미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며 "짧은 시간 안에 빠른 결과를 바라는 조급한 마음으로 치료하면 실패하기 쉽고 몸이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만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만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열량의 과다섭취, 운동부족, 심리적 요인(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호르몬 이상, 약물 부작용 등을 꼽습니다. 자신의 비만이 정확히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먼저 파악한 뒤 적당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정호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은 현대인의 사회생활에 중요한 외모 문제도 있는데 무엇보다 비만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신에 여러 가지 안 좋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며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좀 더 적극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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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2108:00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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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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