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구형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 축소한 데 방송통신위원회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방통위가 강하게 부인했다.
방통위는 17일 '이통사, 구형폰 공시지원금 줄줄이 축소' 기사에 대한 해명 자료를 통해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 사업 환경에 따라 이통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라며 "방통위는 관련된 고시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 상향 또는 축소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위는 "이번 이통사들의 일부 구형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 축소는 재고단말기 소진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부 언론은 이동통신업체 간 보조금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의 위법성에 대한 경고를 해 이동통신3사가 지난주부터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KT는 지난 15일 갤럭시S6의 공시지원금을 낮췄다. 월 6만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를 택할 때 24만원이던 공시지원금이 20만원으로 조정되는 등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이 몇만원씩 축소됐다. 앞서 12일에는 아이폰6의 공시지원금이 최고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14일 갤럭시S6와 갤럭시J5·A8의 공시지원금을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S6의 경우 'band 59 요금제'에서 지원금이 27만1000원이던 것이 21만6000원으로 축소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갤럭시 S6의 공시지원금을 'New 음성무한 59.9 요금제' 기준 28만60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변경했고, V10에 대한 지원금도 축소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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