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의 자국 내 원유 생산이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3월 원유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737만메트릭톤(M/T)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원유 정제량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1062만배럴로 5개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기 보수 일정으로 많은 석유화학 기업이 공장을 셧다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국 내 원유 생산은 줄었지만 저유가 기조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사들이는 원유량은 늘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일간 기준으로 하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중국 상하이 소재 ICIS 차이나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원유 생산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이는 해외에서 더 많은 원유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은 2억t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6.9% 감소한 규모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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