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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배 뛴 金배추...도매값 전년 대비 21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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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 원인, 작년보다 시점 당겨 재고량 풀어도 역부족
4월 중순 물량부족 '최고조'…5월 중순까지 오름세 지속될 것

가격 2배 뛴 金배추...도매값 전년 대비 216% 급등 김장배추(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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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올해는 봄 겉절이를 맛보기가 쉽지 않게 됐다. 배추값이 금(金) 값이 됐기 때문이다. 생산량 감소, 저장업체 출하조절 등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배추 물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탓이다. 정부도 배추를 '상승경계' 품목으로 분류하고 저장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며 수급조절에 팔을 걷은 상황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시품공사(aT)에 따르면 14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45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올랐다. 5년 평균 가격(2895원) 대비로도 57.3% 상승한 수치다. 도매 기준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같은 기간 배추 1kg의 가격은 1520원으로 1년 전 480원 대비 216.7% 나 급등했다.


배추값이 치솟는 가장 큰 이유는 물량 부족이다. 기상악화의 원인으로 겨울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재배면적 축소로 시설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aT에 따르면 겨울 배추 생산량은 2014년 35만8000t에서 2015년 25만t으로 급감했다. 이는 평년(34만1000t)보다도 27% 감소한 수준이다. 시설봄배추도 마찬가지다.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8% 줄어든 420ha인 탓에 생산량도 평년대비 32% 하락한 5만t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 2배 뛴 金배추...도매값 전년 대비 216% 급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배추 도매가격 및 반입량 동향


배추값이 심상치 않자 정부도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저장배추 2000t을 출하했으며 이달 중에는 1500t을 추가로 비축해 시장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겨울배추 저장재고량을 작년보다 시점을 앞당겨 시장에 방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3월말 기준 재고량은 작년보다 49%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량 공급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배추값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aT는 내달 중순 노지봄배추가 출하될 때까지는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배추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중순 배추 물량부족현상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하며, 4월 전체 출하량은 작년보다 30%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에는 시설봄배추 출하량이 증가하지만 월동저장배추 출하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이 같은 가격 추이를 파악,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우스배추 판매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배추 가격이 월동배추 생산량 감소, 노지 및 저장 출하량이 적어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 현 수준의 높은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하우스햇배추로 교체해 월동저장배추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것"이라며 "하우스햇배추는 일반적으로 4월말에서 5월초 선보이는데 월동저장배추 가격이 급등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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