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가급적 빨리 개최해야"
비대위원장 추대 원유철, 15일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한 새누리당이 이르면 다음달 하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20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가급적 당 체제 정비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운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브리핑에서 "가급적 전당대회를 빨리 개최한다는 게 최고위원들의 생각"이라면서 "5월말 혹은 6월초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을 추인하면 새누리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원 원내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이주영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4선 도전에 성공한 정우택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서 최고위원은 당대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비대위원장직도 고사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당 관계자는 "20대 국회 전반기에 당대표를 맡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도 당권도전 의지가 만만치 않다. 다만 전당대회를 관할하는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 변수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건 가정"이라고 운을 뗀 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대표에 출마할 경우 중간에 그만둘 수 있다"며 원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비대위를 가동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총사퇴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