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물산에 대해 매출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영업가치 및 브랜드로얄티 연결 매출 하향 조정의 결과"라면서 "향후 주가 반등의 계기는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1242억원, 지배순익은 1991억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탈피하고(전년동기는 합병으로 인해 비교 가능성 제약) 영업외에서 삼성전자 및 생명으로부터의 배당수익이 2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1분기 삼성물산의 실적 정상화를 전망한다"며 "구. 삼성물산의 카타르 토목공사 및 국내 도로 공사 프로젝트 완공에 따른 실적 변동요인이 존재하나, 익스포저 규모가 각 5000억원 미만이기에 실적 불확실성 축소를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또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공장(3만리터)은 상업생산 중이나, 2공장(15만리터)은 2월부터 시 생산중으로 아직 매출 규모가 미미해 개별 기준으로는 내년 40% 이상까지 가동률 상승시 흑자전환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3공장은 전년도말 기공식 이후 오는 17년말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생명의 인적분할을 통해 금융지주 설립시 그룹 특수관계인 지배력의 추가적인 강화가 가능하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20.8%의 재원 활용 운신의 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제 관점에서도 IFRS4 2단계와 더불어 진행될 RBC 비율 강화, 향후 변경 가능성이 잠재된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 금융사의 제조회사 의결권 행사 축소 등을 고려시 지주회사 전환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는 "생명의 금융지주 전환시 동시에 부각되는 이슈는 전자 7.2% 지분 지배요건의 해소"라면서 "물론 5년이라는 충분한 유예기간이 부여되나, 삼성전자의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 혹은 삼성물산의 생명으로부터의 전자 지분 직매입 가능성 등이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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