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1분기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메이저 브랜드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내외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을 견인할 요소로는 각각 전년대비 30%,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면세점과 중국 법인 매출을 꼽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브랜드향 매출과 제약 ODM 사업 기여도 확대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ODM 업체들이 중국 법인과 함께 국내 사업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연우와 뉴트리바이오텍은 높은 시장점유율(MS)과 진입장벽, 중국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높은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대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그동안 화장품 업종에 팽배했던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전년도 메르스 영향 기저효과로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중국향 화장품 수출 증가율 회복, 한국 생활용품(샴푸+치약)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 1위 등극 등 산업 지표들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소비재 업종, 특히 브랜드 업체별 실적 방향성이 같지 않기 때문에 실적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량주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를 엿볼 때"라고 조언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아모레퍼시픽과 연우를 꼽았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과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당순이익(EPS) 상승에 의한 주가 상승만을 가정하더라도 연말까지 20% 주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우는 2016년 화장품 업종 사업 규모 레벨업이 돋보일 업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 프리미엄화로 로컬 업체들의 고퀄리티 용기에 대한 구조적 수요 증가 국면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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