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제20대 4ㆍ13총선 서울 지역에는 여야가 특히 주목하는 거물급 인사들의 경쟁지나 접전ㆍ격전지가 산재해 있다. 단순한 '1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 지역구가 많아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 남다르게 의미부여를 할 수밖에 없다.
주요 선거 때마다 최대 관심 지역구로 주목을 받는 곳은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정세균 의원과 새누리당의 대권 잠룡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었다. 선거전(戰) 초반 오 전 시장의 우세가 비교적 뚜렷했으나 갈수록 접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박태순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연세대 동문 끼리의 5번째 맞대결'로 요약되는 서대문갑의 대결도 만만찮게 큰 관심을 모은다. 더민주 우상호 의원(현역)과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둘의 상대전적은 2승2패. 양 쪽 모두 이번 총선을 '결승전'으로 간주하며 사활을 걸었다.
관악갑의 더민주 유기홍 의원(현역)과 국민의당 김성식 전 의원의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둘의 대결은 이번이 4번째. 17대 총선에서는 유 의원이 이겼고 18대 총선에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전 의원이 설욕했다. 4년 전 19대 때 유 의원이 다시 승기를 꽂았다. 새누리당에선 '청년 우선추천' 몫으로 공천을 받은 원영섭 변호사가 도전한다.
공천 잡음 속에 당(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간 무소속 이재오 의원(은평을)의 생환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의원은 승리해서 새누리당에 복귀할 경우 향후 여권 권력지형 재편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 강병원 후보,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 등이 이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강 후보는 '더민주-정의당' 단일후보(김제남 의원 사퇴)다.
'원조 친박(친박근혜)' 출신 여권 중진에서 '제1야당의 신참'으로 옷을 갈아입은 더민주 진영 의원이 용산을 지킬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지역기반이 특히 탄탄하다는 진 의원이지만 당적을 바꾼 탓인지 도전자인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곽태원(국민의당), 정연욱(정의당), 이소영(민중연합당) 후보도 뛰고 있다.
아래는 지난 달 후보등록 이후 최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류한 서울 지역 주요 접전·격전지(경합 또는 경합우세 지역구).
▲마포을-김성동(새누리당/이하 새), 손혜원(더불어민주당/이하 더), 김철(국민의당/이하 국), 배준호(정의당/이하 정), 하윤정(노동당/이하 노)
▲은평갑-최홍재(새), 박주민(더), 최승현(노)
▲성북갑-정태근(새), 유승희(더), 도천수(국), 박철우(민중연합당)
▲성북을-김효재(새), 기동민(더), 김인원(국), 박창완(정), 이경애(무소속/이하 무) ▲동대문갑-허용범(새), 안규백(더), 김윤(국), 오정빈(정)
▲중랑갑-김진수(새), 서영교(더), 민병록(국), 이창배(민중연합당)
▲강동갑-신동우(새), 진선미(더), 신동만(국), 박승진(무)
▲강동을-이재영(새), 심재권(더), 강연재(국)
▲중구성동갑-김동성(새), 홍익표(더), 서경선(국), 장지웅(정)
▲강서갑-구상찬(새), 금태섭(더), 김영근(국), 신기남(민주당), 백철(무)
▲강서병-유영(새), 한정애(더), 김성호(국), 김종민(정)
▲양천갑-이기재(새), 황희(더), 염동옥(무)
▲영등포갑-박선규(새), 김영주(더), 강신복(국), 정재민(정)
▲영등포을-권영세(새), 신경민(더), 김종구(국), 성성봉(민중연합당), 진재범(무)
▲송파을-최명길(더), 이래협(국), 김영순(무), 채현(무)
▲노원갑-이노근(새), 고용진(더), 이형남(국)
▲노원병-이준석(새), 황창화(더), 안철수(국), 주희준(정), 나기환(대한민국당), 정태흥(민중연합당)
▲관악을-오신환(새), 정태호(더), 이행자(국), 송광호(민주당), 이상규(민중연합당) ▲동작갑-이상휘(새), 김병기(더), 장환진(국), 이유진(녹색당), 김주식(민중연합당)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