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광주=유제훈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광주를 찾은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늘의 야권분열의 책임을 통감하고 5.18정신을 훼손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임명 등 그간의 모든 언행에 진솔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가 광주에 온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의 호남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140여일 만으로, 호남 내 일부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미묘한 시기에 호남을 방문하는 이해득실을 계산했을 것"이라며 "우리 호남인들도 절제된 표현으로 구실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권면(勸勉)한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표를 향해 "거듭 조용한 방문이 되시길 바란다"며 그의 호남 방문이 자칫 기세가 오른 국민의당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의 첫 일정으로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 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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