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가장 좋은 예측은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7일(현지시간)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30분 벤 버냉키와 앨런 그린스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들과 공개토론회에 나서, "미국 경제는 (지난해 금리인상 이후) 아직 적응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실업률과 실제 고용시장과의 괴리에 대해 "우리는 물가성장(인플레이션) 목표 2%만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실업률도 보고 있고 실제로 고용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옐런 의장은 미국중앙은행(연방준비은행)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의무에 대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장들과도 만나 글로벌 경제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고용 등 여러 측면에서 좋다면 글로벌 경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옐런 의장은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가 말하는 것과 같이 월스트리트가 Fed를 뒤흔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카시카리 신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대마불사 은행 해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Fed는 집단사고(group think)에 피해를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 "고용지표 등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목표(2%)를 맞추려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에 버블이 낀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버냉키 및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약한 세계경제와 낮은 생산성이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다만 볼커 전 의장은 "지금 낮은 성장세를 두고 경기 후퇴가 올 것으로 우려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