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한국 알리안츠생명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인수가격으로 300만달러(한화 약 35억원)로 독일 알리안츠 그룹과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실사를 걸쳐 가격조정 후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실사기간은 동양생명 인수 당시 걸렸던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는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안방보험그룹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포함됨으로써 안방보험그룹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내 계열사들에게도 추가적인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탁월한 금융 자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막시밀리언 짐머러 알리안츠 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보드멤버는 “안방보험그룹은 알리안츠생명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을 앞으로 더욱 강력하고 성공적인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매우 좋은 상황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수년간 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고, 지난해에는 8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알리안츠그룹은 1999년 국내 4위 생명보험사 제일생명을 4000억원대에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8500억원을 신규 증자하는 등 한국알리안츠생명에 총 1조2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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