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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반포 이어 개포…'강남불패론'에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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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최고 4495만원 재건축 래미안 33:1…1만간 넘는 청약 2009년 이후 강남구서 처음
개포재건축 단지 집값 상승세…"재건축 예정지역 영향 커"


[이슈추적]반포 이어 개포…'강남불패론'에 집값 들썩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청약 흥행을 거두면서 인근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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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서울 반포에 이어 올해 개포까지, 강남 일대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면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3㎡당 4000만원을 넘나드는 분양가에도 청약경쟁률이 사상최고치에 이르자 '역시 강남'이라는 분위기다.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개포'다. 개포재건축 사업의 신호탄 격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흥행을 거두면서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3760만원, 최고 4495만원인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317가구 모집에 총 1만660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은 33.6대 1이고, 전용면적 59㎡A의 경우 22가구 모집에 1719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인 78.1대 1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 1만건 이상 청약접수가 몰린 건 2009년 이후로 처음이다.

이같은 흥행에 앞으로 분양이 예정된 개포재건축 단지들이 즉각 반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청약 접수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1일 강남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21%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말 이후 마이너스였던 이 수치는 3월 첫째주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문턱을 넘는 이들도 늘었다. 오는 6월 분양을 앞둔 개포주공3단지는 42.53㎡가 일주일새 5750만원 올랐고, 시영과 주공3단지도 2000~3000만원씩 상승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재건축 예정 지역은 확실히 영향을 받고 있다. 앞으로 기대치가 반영되면서 앞으로는 대치ㆍ도곡일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분양가와 청약흥행이 인근 부동산으로 이어지는건 '반포'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신반포자이'는 3.3㎡당 4290만원으로, 사상 최고 분양가에도 지난 1월 엿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에 인근 미분양 매물 해소에 이어 불경기에도 인근 아파트의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를 나았다는 반응이다. 반포동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반포자이에는 새 아파트를 희망하는 반포거주자의 호응이 커서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에도 일부 반영이 돼 가격을 지지해주는 효과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약 흥행이 계약성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고분양가로 인한 인근 아파트의 가격 상승효과가 재건축 예정단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개포주공1단지의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반포에서 일부 단지도 청약률은 높았지만 미분양이 생긴 경우를 보면 계약체결까지 두고봐야 한다"며 "인근 경남ㆍ우성ㆍ현대 아파트의 경우 84㎡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9억~11억원 등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서 가격 상승 영향도 재건축 예정단지에 그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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