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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스콘신 패배‥중재 전당대회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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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공화ㆍ민주 양당의 2위권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투표 직후 나온 CNN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들 2위 그룹들은 선두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결과 공화당의 크루즈 의원은 47%를 득표, 36%에 그친 트럼프를 물리쳤다. 결과대로라면 승자독식 방식에 따라 42명 대의원도 모두 가져가게 된다. 민주당의 샌더스 의원도 출구조사에서 55%을 기록, 44%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여유있게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예비선거에는 민주당 86명, 공화당 42명의 대의원이 각각 걸려있다. 대의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위스콘신 예비선거는 미 언론과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위스콘신 예비선거는 아직도 두 달 정도를 남긴 미 대선 경선 레이스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따라잡고 역전의 불씨를 살려나갈 것인가에 쏠렸다.


특히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의 지지층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경선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위스콘신 예비선거 이전까지 트럼프는 740명의 대의원을 확보, 474명을 확보한 크루즈 의원을 여유 있게 앞섰다. 그러나 낙태여성 처벌 주장 등 잇따른 실언으로 트럼프가 지지층이 흔들리는 사이 크루즈는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는 이미 트럼프보다 10%포인트 정도 앞서 나갔다.


위기를 느낀 트럼프는 이날 총력전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공약을 다시 꺼내들며 국면 전환을 위해 애를 썼다. 아내 멜라니아도 지원유세에 투입했다. 낙태 여성 처벌론에 대한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추락하는 지지율을 돌려세우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수(1237명) 획득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7월 공화당 전당대회는 현장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가 정해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클린턴 전 장관이 좀처럼 샌더스 의원의 추격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최근 치러진 7개 경선 지역에서 워싱턴 주 등 6곳에서 승리하는 등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유세를 통해 "위스콘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민주당 경선은 물론 백악관에도 입성할 수 있다"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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