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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간곡히 말렸지만…" 원영이 아빠 친구 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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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간곡히 말렸지만…" 원영이 아빠 친구 글 눈길 원영이 아빠 친구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공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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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친아버지와 계모에게 학대당해 사망한 신원영(7)군의 아버지 친구가 원영 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두 사람에 대해 글을 올렸다.

원영이 아빠 지인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3월 중순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처와 이혼한 원영이 아빠가 노래방도우미를 만난 뒤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모와 결혼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친구는 학대를 일삼는 그 여자와 결혼했다"면서 한번 만난 적도 있는 원영이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극구 그 여자와 헤어지라고 권유 아니 간곡히 말렸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친구는 위험한 만남을 강행했다고 적었다.

해당 네티즌은 원영이가 당한 학대를 원영이 아빠가 자신에게 설명까지 해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영이 아빠가 "아이가 계모를 무서워한다. 4살인데 소변을 못가린다. 7살이된 아이를 난 4살에 만났다. 그리고 막 학대를 해서 아이 몸이 멍투성이 벨트로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가격하고 팔도 한번 부러져서 가위로 머리카락 자르며 협박하고 한번은 아이옷을 모두 가위로 잘라 현관밖에 버리고 두렵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원영이와 만나서 밥을 먹었던 경험담까지 적혀 있다. 이는 "아가 넌 네 계모가 두렵지? 네 무서워요. 막 욕하고 때리고 그런데 아빠가 좋아요. 목이 멘다. 아빠가 너무 좋다는 아이. 누나가 너무 좋다는 아이"라는 내용에 드러나 있다.


"결혼 간곡히 말렸지만…" 원영이 아빠 친구 글 눈길 원영이 아빠 친구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공유 화면 캡처.



원영이 아빠 지인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은 계모와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두 아이 끝까지 제 자식처럼 키울 거거든요. 앞으론 연락 안할 거예요. 오빠도 그만 연락드리라고 했어요. 감사했어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신원영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화장실에 갇힌 채 학대당하다 숨졌다. 계모는 아이 몸에 락스를 부었고, 아빠는 이를 방관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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