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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경영 승계 구도 변화, 장남 새 등기이사에 이름…구지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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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승계 원칙' 고수하는 보수적인 범 LG가 가풍 넘지 못해


아워홈 경영 승계 구도 변화, 장남 새 등기이사에 이름…구지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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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아워홈의 경영권 승계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부사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장남 구본성씨가 아워홈 등기이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이다.

본성씨는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고 구 부사장은 활발한 경영 참여로 아워홈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범 LG가(家)의 가풍을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아워홈 법인등기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아워홈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구씨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이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구 부사장의 등기이사 사퇴는 2004년 이후 12년만이다.

구씨는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나머지 지분은 구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구 부사장이 20.67%를 소유하고 있다.


구씨는 삼성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와 관련된 어떤 자리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반면 구 부사장은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한 이후 활발한 경영활동을 보여왔다.


구 부사장은 2010년 전무로 승진한 뒤 지난해 2월 부사장에 올랐으나 지난해 7월 일부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보직 해임됐고 올해 1월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향후 구 부사장은 관계사인 캘리스코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외식사업 경영에 전념할 예정이다. 캘리스코는 '사보텐', '키사라', '타코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외식사업 회사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본성씨가 지난 3월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근이사로 선임됐고 별도의 보직은 맡지 않을 예정"이라며 "구 부사장은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외식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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