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송·정품제, 일거래 500건
애완용품 8배·압박스타킹 10배 성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스타킹 제조 중소기업인 감성텍스의 압박스타킹 'Let's Slim'은 지난해 9월 위메프 중국사이트를 통해 선보인 이후 매월 25%씩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심지어 중국 현지에서 짝퉁 제품까지 나올 정도로 중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위메프의 역직구 서비스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수출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유통 기업들의 소비재 수출 역할을 주문한 가운데 이미 중국에서 한류 붐을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소셜커머스 3사 가운데 역직구 시장에 뛰어든 곳은 위메프가 유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위메프 중문사이트, 어플 그리고 중국 대표 인터넷쇼핑몰인 티몰 내 위메프샵을 통해 150억원의 거래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지난 2014년 11월 위메프 중국 해외구매사이트(cn.wemakeprice.com)를 오픈하며 첫 역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 초기 10건 정도에 불과했던 일 거래건수는 현재 일 500건 규모로 50배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黑色五)'라고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솔로데이, 매년 11월 11일)에 티몰 국제관을 통해 참여해 하루 최고 매출 건수인 3만여건, 일 거래액 15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위메프의 역직구 거래액 대부분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상품 카테고리도 화장품의 판매비중이 70%였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판매의 비중은 50%정도로 유지되고 있고 패션, 잡화, 식품 상품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판매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실제 애완용품 거래액 규모는 8배 성장했으며, 압박 스타킹 거래액은 10배가 넘게 급증했다.
또 최근 1개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톱3는 마스크팩 제품이 차지했다. 모두 제이준코스메틱, 카버코리아, L&P코스메틱 등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선보인 브랜드 제품들이다.
이처럼 위메프가 불과 1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중국 소비자가 단 1개 제품을 주문하더라도 무료로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이다. 정품 보장제는 기본이다.
아울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알리페이'와도 제휴를 맺고 위메프 중국어 사이트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는 점도 구매를 쉽게 하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액의 대부분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역직구에서 발생될 정도로 수출 유발 효과 면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이 중국 고객에게 판매되는 것은 물론, 특히 한국 상품을 통해 문화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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