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5일 4대 보험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2월 19일 원장 공모를 한 후 47일 만의 일이다. 한 원장은 이날부터 3년간 보험연구원을 이끌게 된다.
그에게는 당장 해법을 찾아내야 하는 현안과제들이 있다. 가격 자율화로 금융당국의 개입은 없어지지만 그만큼 보험사의 경쟁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개혁 후 보험회사의 경영전략’, 전용식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보험료 산정기준과 과실산정 체계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2020년까지 보험사가 도입해야 하는 회계기준인 IFRS4 2단계도 중요한 과제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회계상 한번에 반영하지만 수익은 보험 가입기간 전체에 걸쳐 인식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의 새로운 비전도 제시해야한다. 2008년 2월 보험개발원에서 분리된 후, 2018년에 10년차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전임 강호 원장때는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에 견줄 수준으로 연구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한 신임 원장은 1964년생으로 1986년 서울대학교 공법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199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보험법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문으로는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보험법학회 부회장,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자문패널 위원, 한국보험학회 상임이사, 금감원 행정지도심의위원회 위원 등 보험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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