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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억대 돌파] "1974년 국내최초 모델 포니 개발"…결정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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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억대 돌파] "1974년 국내최초 모델 포니 개발"…결정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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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이달 중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의 금자탑을 달성한다. 기아차가 1962년 삼륜 화물차를 처음 생산한 지 54년 만의 쾌거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대를 잇는 뚝심 경영이 이뤄낸 거대한 업적이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3월 말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누적판매는 9975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401만대, 기아차가 3574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70만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할 때 오는 10일을 전후로 역사적인 1억대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위대한 업적은 대를 이은 뚝심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주영 회장은 1967년 12월 현대자동차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나섰다. 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 정주영 회장은 당시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던 포드와 손잡았다. 포드는 3년은 걸려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주영 회장은 만 1년 만에 코티나를 생산해냈다. 하지만 큰 홍수로 공장이 침수되면서 실패를 맛봐야 했다.


정주영 회장은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는 조립이 아닌 선진 제조기술 확보와 수출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포드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고 수출을 하려 했지만 포드는 수출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주영 회장은 "우리는 선진 업체의 생산 하청기지가 아니다"며 포드와 결별한다.

정주영 회장은 100% 우리 노력으로 국산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우리 기술과 고유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만이 앞으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우리나라의 기계공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주영 회장은 미쓰비시와 기술 협력을 통해 미쓰비시의 엔진을 이용하고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에게 맡겼다. 그리고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 개발에 성공했다. 포니는 생산되기 전부터 62개국 228개 상사에서 수입을 희망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니의 성공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2번째, 세계에서 16번째 고유 모델 자동차 생산국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기아차 1억대 돌파] "1974년 국내최초 모델 포니 개발"…결정적 순간들 1985년 포니엑셀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 현대차)


1986년에는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1986년 2월20일 포니엑셀은 '차 한 대 값으로 두 대를 살 수 있다'는 파격적인 광고를 앞세워 '꿈의 무대'에 섰다. 포니엑셀은 진출 첫해 16만8882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987년에는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을 누르고 미국시장 수입 소형차판매 1위를 차지하며 '엑셀 신화'를 써내려갔다.


뚝심 경영은 정몽구 회장에 이르러 더욱 빛을 발했다. 1998년 안팎의 반대에도 법정관리 중인 기아차를 7조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기아차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5위의 자동차 업체로 키워냈다.


미국시장에서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대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기도 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초기의 성공 가도와 달리 정비망 부족과 품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품질 경영'을 강조하며 미국서 '10년, 10만마일'이라는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2년, 2만4000마일 보증'이 일반적으로, 현대차의 파격적인 보증정책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도 성공신화를 써 왔다.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3년 만인 지난해 4월 현대기아차는 중국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시장 1, 2위 업체인 폭스바겐이 기록한 25년과 GM의 17년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의 금자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우리 기업의 자랑스러운 기록"이라며 "이런 기업 정신을 이어받아 최근의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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